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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취미/WINE이야기

영국인들이 사랑한 포트 와인

by 언니네코드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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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와인이란?

포트와인이란, 포르투갈에서 와인에 와인을 증류한 주정을 첨가해 도수를 강화하여 출시되는 와인이다. 2015년에 포트 와인 중 하나인 빈티지 포트가 와인 스펙테이터(WS)에서 세계 100대 와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와 유사한 주정강화 와인으로는 스페인의 셰리와 주정강화의 개념을 사용하는 양조주로 한국의 전통주인 과하주가 있다.

 

 

영국인의 와인 사랑은 중세에도 대단했다. 그러나 영국 땅은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년전쟁에서 프랑스에 패한 영국이 보르도 지역을 빼앗기고 교역이 중단되어 보르도 와인을 저렴하게 수입하기 곤란해졌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윌리엄 3세에 의해 1693년부터 시행된 조세법으로 프랑스 와인에 대한 세금이 대폭 증가하게 되었다. 

상인들은 영국에 와인을 공급하기 위해서 적당한 와인산지를 물색하게 되는데 런던에서 가까운 포르투갈의 북서연안으로 모여들었다. 대부분은 장거리 해상운송에 적합하지 않은 화이트 와인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레드 와인을 찾기 위해 도루(Douro)강 인근의 와인산지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험한 뱃길을 거치며 무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운송 도중에 와인이 식초처럼 변질되는 경우가 속출하였다. 그들은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영국의 수입상인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인위적으로 첨가해서 와인의 발효를 중지시켜야 변질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당시 포트와인은 포르투갈 도루(Douro)강 하구이 있는 아름다운 항구인 '오포르투(Oporto)'에서 와인을 선적했기 때문에 '포트(Porto)'라는 단어가 이름에 붙게 되었다. 포트 와인은 원래 포르투(Porto)와인이라 부르는 것이 맞지만 영국인들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졌기 때문에 영국식 발음인 포트로 불리고 있다.

포트와인 생산지인 포르투갈 북부 도루지역은 매우 건조하고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큰 곳으로, 이곳에서 포트 와인이 만들어지면 이듬해 1월에 도루강을 따라 포트시와 마주보고 자리한 빌라 노바 드가이아라는 도시로 옮겨져 숙성이 시작된다. 양조와 숙성 장소가 다른 이유는 포도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와인의 숙성에 적합한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포트 와인은 숙성이 오래될수록 복합적인 견과류의 맛이 난다.


포트와인은 특히 높은 도수를 선호하는 영국인들의 입맛에 딱 맞아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영국에서 단연 최고로 인기있는 와인이 되었고 뒤이어 그로인해 포르투갈을 대표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포르투갈은 포트와인의 산지라는 이유로 영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고, 영국에서는 포트와인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가짜가 판을 치고 엉뚱한 지역의 포도로 만든 짝퉁포트가 나돌게 된다.

 

 

포트와인의 종류

- 빈티지포트 : 그해 수확한 포도를 골라 양조한 뒤 20~30년 정도 오크통에서 숙성
- 타우니포트 : 원산지와 생산연도가 다른 품종을 블랜딩
- 화이트 포트 : 식전 와인


포트와인은 대개 스위트 와인으로 만들어지며 과일향이 풍부하고 맛이 진하기 때문에 디저트 와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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